정의선 현대차 회장 연봉 70억원… 최근 5년 연봉상승률 52.9% 직원은 14.8%
현대자동차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직원 연봉은 14.8%, 임원 연봉은 44.5%, 회장 연봉은 5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의선 회장 연봉은 직원 연봉의 70배에 달해 과도한 보수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초대 회장, 명예회장의 외동아들이자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이다. 2020년에는 아버지인 정몽구 초대 회장 자리를 물려받아 2대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됐다.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년간 현대자동차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급성장했다.
매출은 2017년 96조3,761억원에서 2022년 142조5,275억원으로 47.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17년 4조5,464억원에서 2022년 7조9,836억 원으로 7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17년 대비 직원 연봉은 14.8%, 임원 연봉은 44.5%, 회장 연봉은 52.9% 상승했다.
임원 평균 연봉은 8억4,5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의 9.2배였으나, 2022년에는 11.6배 수준인 12억2,100만 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정의선 회장 연봉은 45억7,9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의 50.0배였으나, 2022년에는 66.5배 수준인 70억100만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의 최근 5년 매출은 47.9%, 당기순이익은 75.6% 증가한 가운데, 직원 연봉은 14.8%, 임원 연봉은 44.5%, 회장 연봉은 52.9%로 늘어났다. 이중 정의선 회장 연봉이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직원 연봉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사회공헌 실적은 5년간 10.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는 IMF 당시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채탕감과 공적자금의 지원을 받았지만,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는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6일 논평을 통해 현대자동차가 임직원 연봉격차를 축소하고, 사회공헌 액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대자동차가 소비자 및 국민과 다양한 방식으로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현대자동차는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사업자로서, 국민의 피와 땀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현대자동차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소비자 및 국민과도 성과를 공유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는 임직원 연봉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임원 연봉 인상을 제한하고, 직원 처우 개선에 투자해야 한다. 또한, 사회공헌 액수를 대폭 늘려 사회에 환원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