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특검연장’위한 72시간 비상행동 돌입
정의당은 20일 “오늘부터 특검기간 연장을 위한 72시간 비상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후 2시10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첫째, 해야 할 수사가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며 “박영수 특검은 제한된 자원을 갖고도, 짧은 시간동안 놀라울만한 수사 성과를 올렸다. 검찰 수사를 유유히 빠져나갔던 문형표, 김종덕, 김기춘, 조윤선, 최경희 그리고 이재용은 특검으로부터 달아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아직 잡아넣어야 할 죄인들이 많이 남았다”며 “오늘 내일 지켜봐야겠지만 우병우도 돌아다니고, 모셔야 할 재벌 회장님들도 몇 분 더 있다. 무엇보다 박근혜도 대통령은 아직 조사조차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둘째, 국민들의 뜻이다. 지난 주말, 수십만 촛불은 한 목소리로 특검연장을 외쳤다”며 “국민 열 명 중 일곱은 특검 기간이 연장 돼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니 한 달 연장이 아니라, 아예 기간의 제한을 풀어서 한 점 의혹 없는 수사가 철저히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어제 야4당은 원내대표 회동에서 21일까지 황 대행이 특검 기간 연장요청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며 “황 대행이 이를 끝내 거부한다면 국정농단 범죄를 비호하고 은폐하겠다는 선언이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황 대행의 특검 연장 거부는 사실상 특검을 조기에 강제해산시키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연장거부’가 아니라 ‘조기해체’가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친일청산을 좌절시켰던 반민특위 해체에 비견할 만한 역사적 범죄 행위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수사만료 3일전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즉각 특검 연장수용 의사를 밝혀서, 특검이 수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촛불 시민들과 함께 특검기한 연장을 반드시 관철시켜 내서 법치가 살아있는 민주공화국을 또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