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서울대 명예박사학위 적절했나… IOC 규탄 한인모임 반발
서울대학교(총장 오세정)에서 지난 10월 18일 토마스 바흐(Thomas Bach)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에게 명예박사학위(스포츠매니지먼트박사)를 수여한 것과 관련해 IOC 규탄 한인모임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IOC 규탄 한인모임은 지난 2021년 6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앞에서 도쿄올림픽에서의 독도 표기 지도와 욱일기 사용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던 단체이다.
토마스 바흐(Thomas Bach) 위원장은 제9·10대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 10월 18일 공정과 평등의 가치를 스포츠를 통해 구현하여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 창출에 기여한 공으로 서울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올림픽 어젠다 2020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있어 다양한 개혁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적, 상업적 사안들에 있어 특정 국가나 단체의 자본에 휩쓸려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편파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논란의 중심에 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용된 한반도기에 독도가 포함된 것과 관련하여, 일본 측의 항의에 IOC는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한반도기의 독도를 삭제하는 것을 한국에 요구하여, 한국은 이를 수용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에서 사용된 지도에 독도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 측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IOC는 개입하지 않아, 정치적 중립을 편파적으로 이용하고 있음이 드러나 논란이 되었다.
당시 집회를 기획한 봉재휘(UNIGE/TUW, 28세)씨는 “평창올림픽과 도쿄올림픽의 독도, 욱일기부터 베이징올림픽의 편파 판정에 이르기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과연 지난 올림픽에서 스포츠를 통해 공정과 평등의 가치가 구현되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다름 아닌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기관 중 하나인 서울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것에 대해 IOC 규탄 한인모임 측은 학위 수여와 관련해서는 대학의 자율적인 결정이지만, 논란이 있는 인물에 대한 명예박사학위 수여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