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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세월호 유족 모욕’에 이어 법인카드 유용 의혹까지… 민언련 “자격 없다”

25일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진숙 후보자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의 모습.

(사)민주언론시민연합은 25일 성명을 발표하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진숙 후보는 7월 24일 시작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오에 대한 반성은커녕 얼토당토않은 변명으로 일관하며 편향된 인식과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진숙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시절 1억 4천여만 원의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국회 검증을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하며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하지 않는 방식으로 세부 내역 제출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MBC 본사 임원 재직 시 부당한 용도로 사용된 법인카드 사용금액이 2년 10개월간 1,429건, 총 4억 3천여만 원에 달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후보자는 “사적으로 1만 원도 쓰지 않았다”는 변명만을 반복하며, 근무시간 외 사용에 대해선 “임원이 회사에만 앉아 있어야 하냐”고 반박했다.

이진숙, '세월호 유족 모욕'에 이어 법인카드 유용 의혹까지… 민언련 "자격 없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모습

성명은 또한 이진숙 후보자의 인면수심의 태도를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구조’ 오보와 ‘유족 보험금 계산’ 보도로 유족에게 큰 상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식적인 사과문 낭독을 거부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있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5·18 폄훼’ 동조에 대해서는 비아냥거리며 반응했으며, 극우적으로 편향된 정치관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해명을 내놓았다.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는 25일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대전MBC 현장검증까지 예고됐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 후보자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없으며, 공직자로서 도덕성, 청렴성, 윤리의식을 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국회가 이진숙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과 배임죄 여부를 엄정하게 따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진숙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의 고통을 가중하지 말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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