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공수처 소환 조사 거부 5차례…참여연대 “사퇴하고 응하라”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는 7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공수처의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에게 지난 10월 이후 적어도 다섯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미루고 있다.
참여연대는 “유 사무총장이 감사원의 독립성을 뒤흔든 것도 모자라, 형사사법체계마저 비웃고 있다”며 “고위공직자라는 신분을 이용해 공수처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유 사무총장은 당장 사무총장 직에서 사퇴하고 공수처의 소환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유 사무총장 등을 지난 7월 대통령실·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국민감사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 의혹 등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참여연대는 “감사원이 대통령실·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에 대해서 감사청구한지 오늘로 421일이 지나도록 감사기간 연장만 네 번째 통보하며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유 사무총장이 그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피의자 신분인 유 사무총장이 그 직을 지키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며 “유 사무총장 등의 불법 행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공수처는 소환 조사에 거듭 불응하고 있는 피의자 유병호를 구인하는 등 강제로 소환해서라도 의혹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