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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비치 조재관 회장, 노조 탄압 논란… 부당노동행위 혐의 피소

오션비치 조재관 회장, 노조 탄압 논란… 부당노동행위 혐의 피소
오션비치 전경 및 조재관 회장.

2023년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오션비치는 2002년 설립된 골프장 운영업체로, 경상북도 영덕군에 위치하고 있다. 회사는 2006년 회원제 골프장으로 개장했으나, 경영난을 겪으며 2014년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2015년 회생계획 인가를 받아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며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2년 9홀 규모의 퍼블릭 코스를 추가로 개장했고, 2015년 7월 27홀 정규 대중제 골프장으로 변경 등록을 완료했다.

오션비치의 최대주주는 지분 68.77%를 보유한 (주)오션비치디앤씨다.

이 지주회사는 조재관 회장의 특수관계자인 조정욱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사원 수 1명, 매출액 3,600만 원에 불과한 소규모 기업이다.

조 회장 일가는 (주)오션비치디앤씨를 통해 오션비치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들의 지분율은 90%에 육박한다. 구체적으로 조 회장은 오션비치 지분 21.50%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이며, 조정욱 씨와 조은희 씨가 각각 4.88%, 4.1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조 회장 일가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은 64억 원으로, 전년(92억 원) 대비 30% 급감했다. 이는 회사의 경영 전략과 운영 효율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소규모 지주회사를 통해 경영권을 유지하는 구조는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편집자 주>

오션비치 조재관 회장, 노조 탄압 논란… 부당노동행위 혐의 피소

경북 영덕군 오션비치 골프장 노동조합인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오션비치분회(이하 ‘노조’)는 20일 사측의 조재관 회장(사내이사), 박재선 대표이사, 주식회사 오션비치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포항고용노동지청에 고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노동조합 측은 녹취파일, 교섭 회의록, 캐디자치회 설립 공고, 벌당제 설명자료 등의 문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특히, 박 대표이사와 영업부장의 노동조합 탈퇴 종용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핵심 증거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회사 측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공고문과 문자 메시지도 포함됐다.

피고소인 회사는 2024. 12. 14. 이 사건 사업장 내부 곳곳에 “캐디 파업에 따른 안내문”을 부착하여 “금번 민주노총이 개입하여 캐디노조를 만들고 파업으로 통상 영업에 차질을 초래하고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하여, 명백히 노동조합 혐오 의사를 드러내며 허위 사실을 공공연하게 유포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오션비치 측은 2024년 11월 15일부터 현재까지 노동조합 핵심 간부인 조정철 분회장과 A 쟁의부장에게 업무 배치를 거부하고, 노동조합 소속 근로자들에게만 불이익을 가했다.

또한,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캐디 자치회’를 설립하는 등 조직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고소인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오션비치 대표이사 박재선은 조정철 분회장과의 대화에서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취록에서 박 대표는 노조 분회장에게 “하필 왜 민노총이야?”, “외부 단체가 저렇게 들어와 있는 것 자체가 회사에서는…”, “그냥 외부에서 들어오는 그런 것만 없으면 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문제” 등의 발언을 했다.

특히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돼. 두 개 다 한꺼번에 취할 수 있는 건 아니야”라며 노조 탈퇴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또한 박 대표는 “민주노총 빼고 내가 얘기한대로 내가 회장님한테 이제 뭐 무릎까지 꿇고 이렇게 이렇게까지 애들을 설득시키고 했고 얘기를 해보니까”라며 회장에게 노조 탈퇴를 설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오션비치 영업부장 E와 조정철 분회장의 통화 녹취록에서도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내용이 확인됐다.

E 영업부장은 “같이 살려면 노조를 포기해야 한다. 노조 없이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노조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분회장이 “노조를 배신하면 돌아갈 곳이 없어진다”고 우려를 표하자, E 영업부장은 “노조에 가입한 지 2개월밖에 안 됐다. 너무 올인하지 말라”며 설득을 시도했다.

이 외에도 다른 캐디들에게 “노조를 안 하면 조정철 분회장을 받아줄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이 오고 간 정황이 녹취록을 통해 밝혀졌다.

이러한 녹취록 내용은 사측이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와해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노조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노조 측은 “녹취록에서 드러난 사측 관계자들의 발언은 노동조합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션비치 내 노동조합 활동은 2017년부터 탄압을 받아왔다. 과거 노동조합 지회장이었던 B씨가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고, 결국 노동조합이 해산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후 2024년 7월, 새로운 노동조합 ‘오션비치분회’가 출범했으나, 이 역시 부당노동행위의 표적이 됐다는 것이 고소인의 주장이다.

특히, 오션비치 측은 기존 벌당제를 폐지한 후, 대신 배치 거부라는 새로운 징벌적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에 따라 노동조합 소속 근로자들이 무기한 배치 거부 처분을 받았다. 해당 처분은 명확한 사유 없이 이루어졌으며,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노동권 침해로 지적된다고 고소인 측은 전했다.

이에 대해 오션비치 측은 해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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