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김건희 집사'로 불린 김예성 씨가 해외 도피 혐의로 전격 귀국해 체포됐으며, 특검은 이들의 경제적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부실 기업에 대한 수상한 투자금 흐름을 통해 권력과 기업의 유착 관계를 규명할 핵심 사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경제 주요 기사

신한은행 등 대기업 김건희 ‘집사게이트’ 연루 의혹… 부실 IMS모빌리티 뒷배?

'김건희 집사'로 불린 김예성 씨가 해외 도피 혐의로 전격 귀국해 체포됐으며, 특검은 이들의 경제적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부실 기업에 대한 수상한 투자금 흐름을 통해 권력과 기업의 유착 관계를 규명할 핵심 사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건희 집사’로 불린 김예성 씨가 해외 도피 혐의로 전격 귀국해 체포됐으며, 특검은 이들의 경제적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부실 기업에 대한 수상한 투자금 흐름을 통해 권력과 기업의 유착 관계를 규명할 핵심 사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많은 의혹의 중심에 섰던 김건희 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전격 귀국하며 특검 수사에 급물살이 예상된다.

특히 자본 시장의 상식을 벗어난 대기업들의 부실기업 투자 배경에 권력형 유착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PD수첩 ‘여사님과 비밀의 집사’에 따르면, 자본 잠식 상태였던 IMS 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신한은행, 카카오 모빌리티 등 9개 대기업이 총 184억 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예성 씨는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약 4개월간 베트남에 체류하다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루 앞두고 한국에 들어왔다. 그의 귀국은 김건희 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날과 겹치면서 특검 수사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입국 당시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집사라는 표현 자체가 모욕적”이라며 김건희 씨와의 경제적 관계를 부인했다. 그는 “특검 수사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밝혔지만, 의혹의 핵심인물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의혹은 자본 잠식 상태였던 IMS 모빌리티에 대기업들이 총 184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 의문의 184억 투자금…김건희 일가 ‘집사’의 그림자

자본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 당시 경기 침체로 투자가 얼어붙었던 시기였음을 지적하며, IMS 모빌리티의 부실한 재무 상태와 평범한 기술력을 볼 때 이례적인 투자였다고 평가했다. PD수첩에 따르면, 투자금 중 46억 원은 김예성 씨의 페이퍼 컴퍼니로 알려진 이노베스트 코리아에 흘러들어갔으며, 나머지 138억 원 중 105억 원은 자회사로 들어간 뒤 손실 처리됐다. 김 씨는 이노베스트 코리아로 들어온 돈 대부분을 IMS 모빌리티 대표에게 빌려줬다고 해명했다.

김예성 씨의 이름은 5년 전 김건희 씨의 모친 최은순 씨의 재판 과정에서 처음 언론에 등장했다. 당시 김 씨는 최 씨의 요청으로 50억 원 상당의 가짜 은행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최 씨의 도촌동 땅 투기 과정에서 땅을 쪼개고 차명 회사를 구하는 등 김건희 일가의 다양한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0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함께 다녔으며, 김 씨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김건희 씨의 전시기획사 코바나 콘텐츠의 감사직을 맡기도 했다. 이 외에도 김 씨는 김건희 씨의 가족을 위해 수년간 ‘집사’ 역할을 수행했다는 여러 증언이 나왔다.

■ 대기업 줄줄이 투자 ‘IMS 모빌리티’ 의혹의 커넥션은?

김 씨가 실세로 알려진 IMS 모빌리티는 설립 두 달 만에 도이치모터스의 협찬을 받아 BMW 50대 장기 렌트 프로모션을 진행해 주목받았다. 이 업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재임하던 2016년, 특검팀 수사 차량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코바나 콘텐츠 전시회에 여러 차례 협찬사로 참여했다.

2017년,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 되자 김건희 씨는 보유하던 도이치파이낸셜 주식을 전량 매각했고, 거의 같은 시기 김예성 씨는 거액의 비마이카 주식을 사들이며 2대 주주가 됐다. 이는 김건희 씨가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이 되자 김 씨 명의를 빌려 재산을 은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법원은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김 씨의 영상물 게재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의혹에 힘을 실었다.

IMS 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들은 공교롭게도 투자 당시 여러 사법 리스크에 직면해 있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분식회계 의혹으로, HS 효성은 탈세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신한은행 역시 투자 심의에서 우려를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승인했다. PD수첩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사법 문제를 해결하는 대가로 IMS 모빌리티에 투자금을 낸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결론적으로, 김건희 씨와 김예성 씨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우리 사회의 깊은 부패 카르텔을 파헤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검 수사를 통해 이들이 어떤 경제적 이익을 공유했으며, 그 과정에서 권력형 게이트로 이어진 사실은 없었는지 밝혀내야 할 시점이다.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