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학생들 “광화문 세월호참사 기억공간 철거 반대”
세월호 참사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광화문 세월호참사 기억공간 철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생존 학생 38명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이대로 광화문 기억공간이 사라지게 된다면 저희 뿐만 아니라 국가와 다른 국민들에게도 이러한 큰 아픔이 반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며 “세월호 침몰의 원인,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광화문 기억공간이 사라지게 된다면 저희 뿐만 아니라 국가와 다른 국민들에게도 이러한 큰 아픔이 반복될 수 있다. 그러한 일이 없도록 세월호 기억공간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일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족협의회)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26일부터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따른 것으로, 유족 측은 반발했다.
지난 14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한 시민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는 세월호 지우기와 세월호 기억관 철거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