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혐오 부추기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정훈 국힘 의원 규탄한다”
21일,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서울지부를 비롯한 정치하는엄마들 등 시민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국정감사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한 성소수자 혐오 발언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모두를 위한 화장실’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드러난 두 정치인의 무지와 혐오는 참석자들의 공분을 샀다. 조정훈 의원은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 동성애를 암시한다는 듯한 발언을 했고, 이주호 장관은 우리나라가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송지은 변호사(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 활동가)는 “포용적인 학교 환경 조성은 국가의 책무이며, 이주호 장관과 조정훈 의원은 혐오 표현을 사과하고 성소수자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변호사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 단순한 시설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 노인, 성소수자 등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를 위한 중요한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성공회대학교 인권위원회 최보근 학생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를 위한 화장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씨는 “모두의 화장실은 단순히 편의를 위한 시설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정치인들의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단순히 특정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넘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참가자들은 성소수자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는 차별과 어려움에 대한 현실을 생생하게 증언하며, 포용적인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