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의 무제한 토론을 맹렬히 비판했다. 그는 “내용도, 태도도, 절박함도 없는 ‘3무 낙제’다”라고 규정하며, 법안 처리를 막기는커녕 국민의힘의 앞길을 막을 뿐이라고 질타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시작된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 상법 2차 개정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의 무성의한 진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작 무제한 토론을 신청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 한 명도 자리를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 토론의 의미를 퇴색시켰다고 박 대변인은 주장했다. 의원들의 발언은 그저 텅 빈 본회의장에 메아리만 남겼을 뿐이라며, 준비한 원고 낭독이 끝나면 앵무새처럼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본회의 회의록을 읽는 후손들이 기록을 잘못 편집한 것으로 오해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 무제한 토론 중 본회의장 이탈까지…’헐값 취급’ 논란
심지어 무제한 토론 중 화장실에 간다며 발언을 중단한 채 본회의장 밖 소파에 앉아 쉬는 의원까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도대체 국회의 신성한 발언권을 이렇게 헐값 취급해도 되는 것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소한의 성의조차 없는 ‘발목잡기’ 무제한 토론이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면피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5일 오늘로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 상법 2차 개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매듭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보여준 작태는 국민의 기억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끝으로 “부끄러움을 알라”고 촉구했다.
이번 무제한 토론은 단순한 법안 처리 지연을 넘어, 국회 발언권의 가치를 훼손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이는 진정성 있는 토론 문화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