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필드) 이시현 기자 =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ABSTB)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메리츠금융그룹을 향해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현 경영진을 해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2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현재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10만여 명의 노동자와 유동화전단채 피해자 등 수천 명의 이해관계자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을 강조했다. 비대위는 현재 제출된 회생계획안이 실현 가능성과 공정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특히 전단채 피해자 보호가 완전히 배제된 구조라고 비판했다.
■ 메리츠금융그룹의 ‘캐스팅보트’ 역할 강조
현재 회생계획안의 인가 여부는 채권자 집단의 찬반에 의해 결정되는데, 메리츠금융그룹이 회생채권 비중상 사실상 ‘캐스팅보트(Casting Vote)’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비대위의 설명이다. 비대위는 메리츠가 지난 1월 6일 의견서를 통해 ‘조건부 동의’라는 모호한 태도를 보인 점을 지적하며, 부실한 청산형 회생계획에 대해 확실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비대위는 이번 회생계획안이 ABSTB 채권 가치를 명목상으로만 인정할 뿐, 변제기일을 M&A 성사 시점까지 미루고 이자율 0%를 적용해 실질 가치를 거의 ‘0’으로 만드는 구조라고 성토했다.
■ “김광일 법정관리인 즉각 해임해야”
비대위는 또한 현 홈플러스 법정관리인인 김광일 대표의 해임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 대표가 사기회생,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 분식회계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어 도덕적·법적 리스크가 크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구속영장이 기각되었을 뿐 혐의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생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신의칙에 반한다”며, 공정성과 독립성을 갖춘 제3자 관리인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메리츠금융그룹에 ▲메리츠 채권의 별도 조 분리 표결 ▲피해자 실질 의견을 반영한 의결권 행사 ▲채권자협의회 내 피해자 보호 원칙 관철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비대위는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메리츠금융그룹을 ‘금융피해자 보호를 외면한 회사’로 규정하고, 평판 하락을 위한 모든 정당한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