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락앤락, 홍콩 자본에 매각된 후 ‘먹튀’ 논란

국회 소통관에서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락앤락 노동조합과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콩 사모펀드 어피너티에 인수된 후 락앤락이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노조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어피너티는 락앤락 인수 후 4년 동안 천문학적인 배당을 실시하면서도, 직원들에게는 경영상의 이유라며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락앤락 노동조합은 “어피너티는 안성사업장의 가동중단과 외주화를 결정하면서, 회사의 경영실패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영업손실은 무시한 채, 직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또한 “회사는 단체협약 조항을 위반하고,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압박과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락앤락 노동조합은 “어피너티의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노조 탄압을 규탄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락앤락의 경영 정상화와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락앤락, 어피너티 인수 후 경영 악화

락앤락은 2017년 8월 어피너티에 인수된 후 매년 매출액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락앤락의 영업이익은 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락앤락의 경영 악화는 어피너티의 무리한 사업 확장과 경영 실패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어피너티는 인수 후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했지만, 현지 경쟁업체의 대두와 시장 변화 등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

또한, 어피너티는 인수 후 락앤락의 임원 수를 대폭 늘리고, 무리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도 경영 악화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