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장자연·김학의 사건 재수사 약속하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오는 8일 국회 법사위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녹색당은 윤 후보자에게 장자연, 김학의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4일 녹색당에 따르면 법무부 과거사위와 대검 진상조사단에 의해 고 장자연 씨 사건이 의도적 부실수사되고, 유력 언론인 등 가해 추정자를 모두 무혐의 처분하고, 증거를 누락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정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김학의 사건도 마찬가지다. 검찰 특별수사단은 김학의를 사건의 본류인 특수강간 등 성범죄 혐의는 제외하고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만 축소 기소했다.
사건 발생 당시의 부실수사 정황을 덮고, 청와대 수사외압 혐의에도 면죄부를 주기 위한 반쪽짜리 기소였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녹색당은 “검찰은 공소시효 징계시효 증거부족 등의 핑계 뒤로 숨지 말고 이제라도 ‘법 위에 군림했던’ 성범죄 가해자들과 이들을 비호한 검찰의 감투를 쓴 공범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며 “국민 신망이 높은 윤석열 후보자의 검찰총장으로서 첫 업무는 검찰 성적폐 청산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녹색당은 오는 5일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기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의연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