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새만금 신공항 입찰 중단 요구! “적법 절차 무시, 갯벌 파괴 막아라”
녹색당은 31일 논평을 통해 새만금 신공항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녹색당은 “오늘날 우리는 생태계 파괴와 기후 붕괴로 인한 재난과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언급하며, “지구는 숲과 동물과 같은 자연 생체량 무게 총합보다 더 커져버린 도로와 건물 등 인위적 물질량에 짓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육지 포유류 중 야생 동물은 4%밖에 안될 정도로 인간의 발자국은 생태 시스템을 변화시켰으며, 무분별한 화석연료 연소로 증가한 온실가스는 지구의 대기와 기후, 해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며 지구 생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색당은 현 시점의 기후생태위기가 지구의 생태적 한계를 무시한 성장과 개발의 논리, 그리고 자본주의의 이윤 논리에 의해 초래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불필요한 토건개발 사업을 줄여 생태계를 보존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으며, 유한한 지구에서 생산과 소비를 무한정 증가시키려는 듯한 경제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녹색당은 “무수한 비인간 생명과 천혜의 자연을 파괴해 신공항이나 산업단지, 도로 확장과 같은 토건개발 사업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소수 개발업자와 기업, 땅 투기꾼의 배만 불리는 대가로 자연 녹지와 생물다양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특히 새만금 개발 사업을 예로 들며, 농지 확보를 명분으로 시작된 새만금 간척사업이 수십조 원의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간척지는 농지보다 투기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새만금 방조제가 수질 악화로 바다 생명을 몰아내고 어민의 삶을 파탄시켰다고 비판했다. 작년 세계 잼버리의 파행은 새만금 사업의 허상을 극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언급되었다.
녹색당은 잼버리 파행 이후 정부가 새만금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약속했으나, 총선 시기에 사업 재개를 선언한 점을 비판하며,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새만금 신공항 건설공사 입찰 심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가덕도 신공항, 제주 제2공항 등 기후생태위기 시대에 지속되는 모든 파괴 행위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인재개발원에서 새만금 신공항 입찰 심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녹색당원을 포함한 새만금 생태계의 수호자들이 입찰을 막기 위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부와 경찰은 활동가들의 연행을 자제하고 있으나, 이는 새만금 신공항 사업 재개가 정당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녹색당은 지적했다.
녹색당은 생태 수호자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태환경을 지키려는 투쟁이 더 큰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녹색당은 다시 한번 새만금 사업 재개와 입찰 계획의 중단을 요구하며, “우리는 성장과 기업 이윤을 위해 생태의 보고인 새만금 갯벌을 파괴하는 정부의 파렴치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