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조성 즉각 중단하라”
전남 고흥군내 추진되고 있는 비행 성능시험장 조성사업 부지가 농업을 목적으로 사용돼야 하지만, 시험비행장으로 조성되고 있어 주민과 정당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당 전국운영위원회는 17일 결의문을 통해 “전남 고흥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환경파괴와 서식지 파괴로 동식물을 위협하고 있는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사업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반드시 백지화시킬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사업은 2015년 국토교통부와 산업자원통상부가 합의하고, 당시 전남도지사 이낙연(현 총리)이 고흥군수와 함께‘협력 국책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기 시작한 사업이다.
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1991년부터 국비 4,000억 원이 투입돼 2012년 완공된 1,701ha(5,142,500평)의 간척지로,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산로 487-353(1167번지) 일원이다.
녹색당은 “이 간척지는 농업을 목적으로 조성된 땅이므로, 그 목적에 맡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관련 법률에서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조성한 지 3년도 되지 않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것을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앞장서서 추진했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농민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비행기들의 시험비행 아래에서 목숨을 담보로 농사를 지어야 할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대의 비행기가 할퀴고 가는 소음들을 참고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