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유족, 정진석 명예훼손 및 사자 명예훼손 혐의 고소
故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가 25일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및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7년 9월 20일 피고소인 정진석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검찰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며 허위의 사실을 게시했다”며 “피고소인 정진석은 위 글을 게시함으로써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단은 노건호씨가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정치적 가해 당사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다시 짓밟는 일은 용납하기 어렵다. 아버님이 도대체 누구에게 무슨 잘못을 하였기에 계속 현실정치에 소환돼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노씨는 “재수사 논란은 사실상 실질적인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비열한 정치 공세다. 아버님은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이다”며 “그런 이유로 지난 정권에서도 재수사 논란은 그저 지저분한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만 사용됐다. 이미 저세상에서 쉬고 계신 분인다.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신 없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