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짜 “요르단전 통해 느꼈다…한국 대표팀, 매니저형 아닌 전술가형 감독 필요”
![축구 분석 유튜버 김진짜가 2025년 3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진짜 Real KIM’을 통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전술 문제와 감독 스타일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지금은 전술가형 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김진짜 Real KIM’ 화면 캡처]](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5/03/김진짜-요르단전-통해-느꼈다…한국-대표팀-매니저형-아닌-전술가형-감독-필요-600x338.jpg)
축구 분석 유튜버 김진짜, 26일 채널 통해 대표팀 전술 문제 지적…“지금은 히딩크 같은 전술가형 감독이 필요할 때”
축구 분석 유튜버 김진짜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진짜 Real KIM’을 통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 리뷰를 전하며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전술 운용과 감독 스타일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요르단과의 1대1 무승부를 통해 확실히 느꼈다”며, “현재 대표팀에는 매니저형이 아닌 전술가형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손흥민의 ‘가짜 9번’ 역할과 전반 전술 완성도는 긍정적
김진짜는 먼저 손흥민이 최전방에 포진한 전술 변화에 주목했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섰을 때 상대 수비가 부담을 느끼며 수비 라인이 무너졌다”며 “이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음바페가 보여주는 ‘가짜 9번’ 역할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손흥민의 전방 압박 능력 또한 언급하며 “한 명이 사실상 두 명 몫의 압박을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동시에 좌우 전술 균형에 문제를 제기하며 “왼쪽에 비해 오른쪽의 공격 자원과 뒷공간 침투 자원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 후반 교체는 긍정적이나, 전방 연결 고리 부족은 치명적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양민혁, 이후 교체 투입된 양현준에 대해서는 “드리블과 침투가 가능한 자원이 들어오며 공격 전개가 다이나믹해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그는 “뛰는 선수는 많았지만, 이들을 향해 질 높은 패스를 공급해줄 선수가 부족했다”며 “황인범 외에는 전방으로 위협적인 로빙 패스를 시도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드리블러들이 협력 수비에 막혀 고립되는 장면이 많았다”며, “이럴 때는 주변 선수들의 연계 움직임이 필수인데, 전체적인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 “매니저형 아닌 전술가형 감독이 필요하다”는 결론
김진짜는 현 대표팀의 상황을 분석하며 “감독 스타일이 핵심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은 매니저형과 전술가형으로 나뉘는데, 지금 우리 대표팀에는 전술가형 감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니저형 감독의 대표적 예로 레알 마드리드의 안첼로티, 지단, 프랑스 대표팀의 데샹을 들며, “이들은 스타 출신으로 선수단 장악과 분위기 조성이 강점이지만, 현재 한국 대표팀은 전술적 디테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수비수 출신인 만큼 매니저형 감독”이라며, “울산 현대에서의 우승도 선수단 퀄리티에 기반한 매니징 승리”라고 분석했다.
■ 히딩크·일본 사례 언급하며 “전술적 색채 있는 전략 필요”
김진짜는 전술가형 감독의 대표 사례로 2002년 월드컵 당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을 언급했다. “히딩크는 무명이었지만 전술적 색깔이 뚜렷했고, 철저한 압박과 체력 기반 축구로 4강 신화를 썼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본 대표팀의 사례도 비교했다. 그는 “모리아스 하지메 감독은 대표팀 스타 출신은 아니지만, 철저한 플랜 A, B, C를 준비해 독일과 스페인을 꺾었다”며 “일본 축구는 전술가형 감독을 실용적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쿠로다 고’ 감독 사례를 언급하며, “프로 출신도 아닌 고등학교 감독 출신 인물이 J리그 1부리그 상위권 성적을 내고, 대표팀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게 일본 축구의 실용주의를 보여주는 예”라고 강조했다.
■ “황금세대를 살릴 전술 플랜 ABC가 필요하다”
끝으로 김진짜는 “한국 대표팀은 현재 황금세대”라며 “스타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면 전술적 준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플랜 A만으로는 월드컵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플랜 B, C를 마련하고, 실용적인 전술로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축구가 더 큰 무대를 바라본다면 지금은 실용성과 전술적 디테일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제는 지도자의 이름값이 아니라, 전략이 성적을 말해야 할 때”
— 김진짜 유튜브 발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