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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의원, 한스 모드로프 전 동독 총리 면담 “文 대통령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바른방향 지지 확인”

김두관 의원이 1월22일 독일을 방문해 한스 모드로프 전 동독 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하기로 공식 발표된 가운데 한국보다 앞서 통일을 경험한 독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하는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갑)은 7일 한스 모드로프(Hans Modrow) 전 동독 총리와 면담 결과 “한스 모드로프 전 총리 등 독일 통일의 주역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바른 방향임을 확신하고 지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달 22일 독일을 방문해 한스 모드로프 전 동독 총리 등 독일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해 2월 독일 방문을 통해, 동독의 마지막 총리인 로타르 드 메지에르(Lothar de Maiziere) 전 총리, 모드로프 전 총리 등과 면담한 이후 두 번째 면담 자리다.

한스 모드로프 전 총리는 독일 통일을 위한 동독 자유총선거(1990년 3월) 이전의 마지막 총리로 동독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에 대한 무력진압을 거부하고 서독의 헬무트 콜(Helmut Kohl) 총리와 통일 방안을 논의하며 독일 통일의 초석을 마련한 인물이다.

독일 통일 후에도 독일 연방 하원의원 및 유럽의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독일 좌파당(Die Linke) 명예고문단 의장으로 지난 해 9월 방북을 통해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외교위원회 위원장)과 만나는 등 북한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오고 있다.

모드로프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평화는 성공가능성을 보고 에너지를 배분하는 일이 아니다”며 “평화는 최고의 가치이기에 언제나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모드로프 전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주변국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특히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있어 중국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북한의 비핵화는 중국의 이해관계에도 부합하는 일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무역의 90%가 중국과의 무역인데 중국에 편중된 경제협력관계를 남북경제협력으로 돌려야 한다”면서 “개성공단 재개, 남북 열차 및 도로연결, 그리고 소비재 및 자원 교류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해 나가고 평화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의원은 모드로프 전 총리에게 “독일 및 유럽국가들에서 북한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럽국가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함께 계속해서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고 모드로프 총리는 “끊임없이 설득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독일연방의회와 유럽의회 출신인 모드로프 전 총리는 최근에도 독일 연방하원을 통해 독일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질의하고 유럽의회 의원들과 소통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럽사회의 노력을 강조해 오고 있다.

모드로프 전 총리는 ‘남북 국회회담 개최’, ‘한반도 친선의원협회 등의 틀을 만들어 국제의원연맹과 공조해 나가는 국회 차원의 국제적 협력 플랫폼 구축’ 등 국회차원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안 및 문화·체육 등 민간교류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국회차원의 협력,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집권여당의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서 남북한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며 모드로프 전 총리와 독일통일과정에서의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방안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면담 후 김 의원은 “야당은 한반도 운전자론과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론을 펼쳐 왔지만 우리보다 앞서 통일을 경험한 독일 지도자들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확신하고 있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남북교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이번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 것도 흔들리지 않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70년 분단과 적대를 이어온 세월에 비하면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북한의 변화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하나가 되어 남북관계 개선과 신뢰를 위한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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