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30일 38조원 규모 3차 추경안 예결위 심사 시작…통합당 전원 불참
국회는 3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38조3000억 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에 들어갔다.
미래통합당은 전날 민주당이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국회 상임위원장 전 석을 가져간 데 반발해 이날 심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기획재정위원회 등 16개 상임위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틀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어 소관 부처별 3차 추경안을 의결해 예산결산특위로 넘겼다.
상임위 심사 단계에서 추경안은 정부 제출 원안 35조3000억 원에서 3조 원가량이 증액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2조2800억 원이 증액됐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도 3160억 원가량이, 교육위에서 2600억 원가량이 증액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798억, 환경노동위원회는 374억 증액됐다.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는 간사를 선임한 뒤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종합정책질의가 진행됐다.
정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재정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추경을 조속히 의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예결위 전체회의에 불참한 미래통합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점 체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통합당은 일단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정책 투쟁 등으로 정부의 실책을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이 어제 또 다시 보이콧을 선언했다. 지난 5월 30일 제21대 국회 임기가 시작한 이후 미래통합당은 수차례 파업을 선언했다”고 지적하며 “국회의장단 선출 불참, 상임위원장 선출 파행, 상임위원 명단 제출 거부, 국회 의사일정 참여 거부 등 지난 한 달간 미래통합당의 직무 유기는 계속됐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미래통합당 의원들에게도 요청한다. 국회의사당 주변을 그만 배회하고 조속히 복귀해 달라. 많은 미래통합당의 초선의원들이 공부하고자,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방황을 멈추고, 일하고자 하는 의지를 회의장에서 치열한 논쟁으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달 1∼2일 예산안 조정소위원회를 열어 세부 심사를 한 뒤 3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