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34명 공천배제 촉구…“불성실·부도덕 의원 퇴출해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7일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성실한 의정활동 및 기타 자질이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을 발표했다.
경실련이 제시한 자질검증 기준은 대표발의 건수, 본회의 및 상임위 결석률, 사회적 물의, 의정활동 기간 부동산 과다 매입, 불성실한 의정활동이 의심되는 상장주식 과다보유, 과거 전과경력, 반개혁 입법 등 8가지 항목이다.
이 기준에 따라 공천배제 대상자로 분류된 의원은 총 34명이다.
대표발의 건수가 적은 의원으로는 김웅(국민의힘·서울 송파구갑), 최재형(국민의힘·서울 종로구), 박병석(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 의원이 꼽혔다.
본회의 및 상임위 결석률이 높은 의원으로는 김태호(국민의힘·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우상호(더불어민주당·서울 서대문구갑), 권성동(국민의힘·강원 강릉시) 의원이 선정됐다.
사회적 물의에 휩싸인 의원으로는 김남국(무소속·경기 안산시단원구을), 김선교(전 미래통합당·경기 여주시양평군), 김홍걸(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박덕흠(국민의힘·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윤미향(무소속·비례대표) 의원 등이 있다.
이철규(국민의힘·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의원은 의정활동 기간 부동산을 과다 매입한 것으로 지적됐다.
윤상현(국민의힘·인천 동구미추홀구을), 박덕흠(국민의힘·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이헌승(국민의힘·부산 부산진구을), 김경협(더불어민주당·경기 부천시갑), 김희국(국민의힘·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 의원은 성실한 의정활동이 의심되는 상장주식을 과다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국민의힘·대구 달성군), 김병욱(더불어민주당·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송언석(국민의힘·경북 김천시), 윤창현(국민의힘·비례대표), 권칠승(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시병), 유경준(국민의힘·서울 강남구병), 김교흥(더불어민주당·인천 서구갑), 천준호(더불어민주당·서울 강북구갑), 신현영(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이종성(국민의힘·비례대표), 강기윤(국민의힘·경남 창원시성산구) 의원은 반개혁 입법 활동을 한 것으로 분류됐다.
경실련은 각 정당에 이들 34명에 대한 공천배제를 촉구했다. 또한, 기타 자질 의심 국회의원 72명에 대한 철저한 자질검증도 요구했다.
경실련은 공천배제 기준에 경실련 11대 공천배제 기준을 포함하고, 공천배제 기준 예외 규정을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현역 의원 평가자료와 공천 심사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한 현역 의원 검증을 통해 최소 하위 20% 이상을 공천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경실련은 “불성실하고 부도덕한 의원들이 국회에 발을 붙이고 있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정당들은 이번 기회에 공천 기준을 강화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