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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경기지역 대학 청소노동자, 최저낙찰제 폐지 및 직접교섭 요구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는 14일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주최로 특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경기지역 대학사업장 청소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초기업 집단교섭 선포의 장으로, 명지대비정규분회, 아주대시설관리분회, 용인대비정규분회 등 여러 분회가 참여하여 공동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용역업체와의 초기업 교섭 시작을 선언하며 경기도와 정부에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경기지역지부는 청소노동자들의 저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최저낙찰제의 폐지를 주장했다. 이 제도가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원청 사용자인 대학과의 직접 교섭을 통해 보다 정의롭고 합리적인 노동 조건 협상을 이루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교섭 대표인 이진형 경기지부장은 “대학 청소노동자 대부분은 간접고용의 형태로 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원청인 대학의 결정에 따라 임금과 노동 조건이 좌우된다”며 사립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전했다.

특히, 사립대학교의 경우 공공부문에 비해 더 엄격한 지침이 적용되지 않아, 노동자들이 불리한 조건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애 경기본부장은 경기도 내에서 생활임금의 보편적인 적용을 촉구했다. “경기도 조례에는 생활임금 적용이 명시되어 있지만, 현재로서는 공공부문에만 한정되어 있다”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의원들에게 민간 부문으로의 확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최저낙찰제의 폐지, 노조법 2, 3조의 즉각적인 개정, 최저임금의 인상과 생활임금의 보장, 그리고 초기업 교섭의 활성화를 요구하며 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이들의 목소리가 경기도와 전국적으로 울려 퍼져, 청소노동자들의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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