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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 파업 후 노조 대상 ‘태움’ 속출… “하급자 연차휴가 강탈, 복권 심부름까지”

2018년 12월26일 가천대길병원지부 파업 8일차 병원로비 농성 모습. @보건의료노조

“상급자가 연차휴가를 강탈하고, 반복적으로 퇴근후 로또 복권을 사달라는 심부름을 시킨다. 가천대길병원의 직장 문화다”

보건의료노조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가 공동으로 21일 오후 2시 40분, 국회 정론관에서 이같은 부당노동행위를 알리고, 가천대길병원 이사장 및 부당노동행위자 구속 수사 및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보건의료노조 등에 따르면 가천대길병원 노조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신년 1월 1일 아침 6시까지 1,000여 명이 참가하는 파업 투쟁 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과 함께 1월 2일 자로 전원 현장에 복귀했다.

그런데 파업 이후 모든 병동에서 부당노동행위가 속출했다.

노조는 “병동 현장에서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은 승진 대상에서 제외한다, 타 부서로 전환배치 하겠다, 근무부서가 없어질 수도 있다, 상근 근무자는 야간근로를 해야 하는 교대근무로 바꾸겠다는 등 갖은 협박에 온종일 꼬투리를 잡아가며 ‘태움’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동안의 노사간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합의에도 오픈 카카오톡 활동에 대한 수사도 의뢰했다. 최근의 양상을 보면 마치 계획된 것처럼 일사불란했다”며 “마치 ‘파업은 끝났다. 이제 짓뭉개자’며 먹잇감을 쫓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노조는 “파업이라는 첨예한 노사갈등을 겪은 후를 고려해 노동조합은 사용자측에 몇 차례 항의했을 뿐이다. 다만, 보건의료노조 본조-본부-지부 대책회의를 진행하며 많은 인내를 갖고 참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에 다시금 싸워나갈 수밖에 없다는 분명한 경고를 보냈다. 그러나 부당노동행위의 광란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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