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용노조 졸속 합의에 맞서”… KT 새노조 지부장 단식 투쟁
21일, 광화문 east 사옥 앞에서 김미영 공공운수노조 KT지부(KT 새노조) 지부장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KT는 11일,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5,700여 명, 즉 약 30%의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15일,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와 KT지부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이사회에서 KT OSP와 KT P&M이라는 자회사의 설립이 의결된 후, 17일 어용노조인 1노조가 자회사 전환에 대해 졸속 합의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미영 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KT 경영진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노동자의 생존권과 통신 인프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 KT 노동자들의 선택은 정당하다. 나를 지키고 KT를 지키겠다. 버텨서 멈춰 세워 이번 구조조정이 옳지 못했음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강압과 억압에도 나를 지켜 자랑스러운 KT 노동자로 남을 수 있도록 KT 새노조가 바람막이가 되겠다. 단식 농성은 KT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경영진과 어용노조에 대한 항의이자, 국민의 안전을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이다. 농성은 자회사 전출 동의 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며, 끝까지 우리의 목소리를 알리겠다. KT 노동자들 및 연대와 지지를 받아안고 필사 즉생의 각오로 힘차게 끝까지 버텨 반드시 이겨 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