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허영인 일가 지분 88.3%… 내부거래율 69.5%로 ‘불공정 경쟁’ 논란
SPC그룹 주요 회사 4곳, 최근 5년간 내부거래 비율 집중 분석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오너일가 사익추구·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활용” 지적
공정경쟁 사업운영 및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 촉구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샤니 등 주요 4개 회사의 내부거래 비율이 최근 5년간 평균 69.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시민)가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허영인 SPC그룹 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샤니, 호남샤니, SPC팩, SPC삼립의 내부거래 비율은 31.4%에서 99.7%까지 다양했지만, 평균적으로는 70% 가까이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샤니는 최근 5년간 평균 99.7%의 매출을 관계회사와 거래하며, 사실상 대부분의 사업을 내부거래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샤니(97.6%), SPC팩(49.2%) 역시 높은 내부거래 비율을 보였으며, 상장사인 SPC삼립(31.4%) 역시 상당 부분의 매출을 관계회사와 거래했다.
이처럼 높은 내부거래 비율은 시장 경쟁을 왜곡하고 오너 일가의 사익추구 및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다.
소시민은 보고서에서 “허영인 일가가 소유한 회사를 통한 내부거래 실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SPC그룹은 내부거래가 아닌 시장에서 공정하고 효율적인 경쟁을 통한 사업운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SPC그룹은 68개 계열사 중 SPC삼립만 유일한 상장사이며, 나머지 회사들은 모두 비상장으로 외부 감시가 취약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민은 “SPC그룹은 건전경영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보고서는 SPC그룹의 내부거래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SPC그룹은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내부거래 문제를 개선하고 공정경쟁과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