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1372회 채찍과 훈련 미국 그리스도의 군사들 살인사건
21일 밤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미국 로렌스빌에서 일어난 그리스도의 군사들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미국으로 향한 지 2달 만에 32kg의 주검으로 발견된 김지현(가명)씨의 사망 사건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이 사건의 용의자는 미국 시민권자인 26살 케빈 현(가명)과 그의 동갑내기 친구인 이민우(가명)와 그의 형제 이민재, 이민준, 사촌 이승민, 이민우의 여자친구 이다영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군사들’이라고 칭하며, 범행은 이민우의 집 지하실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웃들에 따르면, 이민우 형제의 집에는 이들의 부모인 목사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목사 부부는 한국에서 기독교 타운을 만들고 싶어했으며, 신앙심이 남달랐습니다. 이들은 2021년 6월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2년 동안 주민들과 교류가 없었습니다.
이씨 가족과 지현 씨 가족을 함께 아는 제보자는, 한국에서 힘들었던 지현 씨가 이 목사 부부의 집을 방문한 뒤 종교적 힘을 얻기 위해 3일 금식기도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지현 씨는 미국에 남아 40일 금식기도를 하고 싶어했고, 어머니는 혼자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케빈 현은 지현 씨를 지하실에 감금하고 폭행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이 목사의 아내인 이은주(가명)는 케빈 현에게 김지현을 굶기라고 시키고 외부인을 차단하도록 지시하는 등 범행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용의자에 대한 예비 심문이 진행됐습니다. 심문에서 확인된 것은 이은주가 깊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 경찰이 케빈 현의 휴대전화 확인한 결과 김지현을 굶기라고 시키고 외부인 차단을 명하고 케빈 현에게 시신 옮기라고 지시한 것이 이은주였습니다. 자식에겐 청소를 시켰습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지현 씨는 마지막까지 탈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금식 중이었지만 위층으로 올라갔다가 이민우와의 몸싸움 끝에 지하실로 끌려갔고 경찰신고 시도도 있었습니다. 이 목사는 이민우와 김지현의 몸싸움을 알게 되자 훈련을 그만하라고 아들과 다투기도 했습니다.
이은주가 체포된 뒤 이목사는 제작진을 통해 “제 아내가 저를 속인 거다. 저한테 해가 갈까 봐 속인 거 같다. 전화해서 ‘왜 속였냐’ 하니 끊더라”라며 “저는 정말 몰랐다. 훈련에 방해된다고 내려오지 말라고 했다”라고 끝까지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