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2024년 누계 실적 적자 전환… 편의점 사업 부진 등 불확실성 커져
GS리테일(007070)이 2024년 누계실적 기준으로 당기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경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발표된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누계기준으로 당기순이익 -26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221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특히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역시 -3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77억원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편의점 사업부 중심의 매출 성장 둔화와 비용 증가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 악화, 매출 감소 및 영업이익 급감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은 당해실적 기준 277억원으로 전분기(806억원) 대비 65.6%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539억원)와 비교해도 48.6%나 줄어들었다.
특히, 누계 영업이익은 2391억원으로 전년 동기(2918억원) 대비 18.1% 감소했다.
이와 같은 실적 악화는 편의점 부문 실적 부진 등 지속적인 비용 증가와 소비자 수요의 둔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와 더불어 경쟁 심화, 물류비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마트 및 편의점 사업부문에서 여전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외부 경제 환경의 악화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본사 공통비 배분 증가, 물류 컨설팅 비용, 광고 및 판촉비 지출 확대 등 비용 부담이 가중된 결과로 분석되며, 통상임금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인건비 충당금 반영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적자, 경영 회복 어려움
GS리테일의 4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당해실적 기준 -890억원을 기록, 전분기(-453억원) 대비 적자가 더욱 확대됐다. 이 결과로 인해 누계 기준으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33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1억원 흑자에서 큰 폭으로 악화된 수치로, 회사의 경영 회복이 어려운 상황임을 시사한다.
GS리테일은 2025년 점포 순증 목표를 500~600개로 설정하며 신중한 출점 전략을 예고했다. 또한, 개발 사업부의 손실 반영이 마무리되고 신사업 부문의 적자가 축소되면서 전사적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 침체와 비용 증가 등 악재가 지속되면서 편의점 사업부의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GS리테일의 실적 악화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 증권사는 “GS리테일의 실적 부진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악화되었으며, 이는 전체 사업 부문의 구조적인 문제를 나타낸다”며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비용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향후 실적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물가 상승, 소비심리 위축, 경쟁 심화 등 외부적인 요인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단기적인 실적 개선은 힘들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모델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GS리테일이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향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의 경영진은 중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고,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