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콜텍 교섭 결렬 박영호 사장·아들 박형준 전무 책임”
기타 제조업체 콜텍으로부터 해고 당한 콜텍 노조원이 13년간 길거리에서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는 있는 가운데 콜텍노조는 단식을 포함한 지원 투쟁 계획을 밝히고 나섰다.
금속노조 콜텍지회는 12일 낮 11시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등 30여명이 콜텍 본사 앞에서 임재춘 조합원의 단식투쟁 돌입을 비롯한 투쟁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콜텍지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콜텍 박영호 사장이 교섭장에 나와 콜텍 해고노동자들이 당한 13년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줄 알았다”며 “”올해가 가면 정년이 지나버리는 늙은 노동자들의 명예로운 복직 방안을 제시하고, 13년 해고기간의 고통에 대해 보상을 할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3년을 기다려 만났던 박영호 사장은 빈손으로 나왔다”며 “정리해고가 정당했고, 사과와 명예복직과 보상도 거부했다”고 전했다.
콜텍지회는 “13년 만에 만난 사장에게 해고노동자들의 고통을 충분히 설명했지만, 자신은 모른다고만 했다. 국내 최장기 투쟁사업장 문제가 노사합의로 풀리길 기대했지만, 돈밖에 모르는 악덕사용자는 우리의 기대를 짓밟았다”고 밝혔다.
콜텍지회는 “임재춘 조합원(57)이 단식농성을 한다”며 “임 조합원은 길거리 생활 13년,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이지만 이번엔 반드시 잘못된 정리해고의 사슬을 끊겠다는 결의로 단식을 선택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는 지난 10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단식을 포함한 끝장투쟁 계획을 세웠다”며 투쟁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