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S그룹 노사전략’ 문건 관련 삼성 재고소고발
시민단체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삼성 관계자 39명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재고발 나선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와 금속노조 경기지부 삼성지회, 참여연대, 민주노총은 23일 월요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S그룹 노사전략’ 문건과 관련해 ‘삼성 노조파괴 재고소고발 및 무노조경영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이날 재고소(발) 대상은 이건희 회장 등 삼성 관계자 39명이다. 또한 삼성과 협력관계로 의심되는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촉구서를 제출한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삼성이)금속노조 경기지부 삼성지회 노조원들의 일상을 감시하고 약점을 잡아서 징계를 하는 등 탄압했다”며 “삼성전자서비스에서 노조탄압에 항의하며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염호석 열사의 경우, 6억원을 주겠다고 유족을 회유해 시신을 탈취하려는 계획까지 준비했음이 최근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테크윈(현재 한화테크윈) 역시 위 문건에 따라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설립 직후에 어용 노조를 설립해 교섭대표노조가 되도록 하고, 노조활동을 이유로 조합원들을 무더기로 부당징계했다는 의혹도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지부 삼성지회는 지난 2013년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이 공개됐을 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을 부당노동행위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발)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누가 이 문건을 작성했는지 알 수 없고 삼성관계자들의 공모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채증 및 미행을 담당했던 실무자 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혐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서울고용노동청은 “문건 작성자가 누군지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모두 혐의 없다는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