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경제 주요 기사

SK온 배터리 화재 우려…미국서 아우디·폭스바겐 3만1572대 리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지난 21일 제출된 아우디 전기차 리콜 보고서.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 등 총 9048대가 고전압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배터리 모듈 공급사는 SK온의 헝가리 생산법인으로 명시됐다. 사진=NHTSA 보고서 캡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지난 21일 제출된 아우디 전기차 리콜 보고서.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 등 총 9048대가 고전압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배터리 모듈 공급사는 SK온의 헝가리 생산법인으로 명시됐다. 사진=NHTSA 보고서 캡처.

미국에서 SK온 계열사가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전기차 3만1572대가 잇따라 리콜 대상에 올랐다. 미국과 헝가리의 서로 다른 생산거점에서 공급한 배터리에 화재 위험이 제기되면서 SK온의 글로벌 품질관리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26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 미국법인은 지난 21일 아우디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 9048대에 대한 리콜을 신고했다. 앞서 9월 30일 신고한 폭스바겐 ID.4 전기차 2만2524대를 합하면 총 3만1572대다.

아우디 리콜 대상은 2024~2025년형 Q4 e-트론 7040대와 Q4 스포트백 e-트론 2008대다. 배터리 공급사는 헝가리 코마롬 소재 SK온 계열사 SK배터리매뉴팩처링(SK Battery Manufacturing Kft.)이다. 아우디는 일부 고전압 배터리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정 충전 조건에서 배터리 잔량이 80%를 넘으면 열이 확산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폭스바겐 ID.4 전기차 리콜 보고서. 배터리 충전량이 80%를 초과하는 특정 조건에서 화재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배터리 공급사로 미국 조지아주 소재 SK온 계열사 SK배터리아메리카를 명시했다. 리콜 대상은 총 2만2524대다. 사진=NHTSA 보고서 캡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폭스바겐 ID.4 전기차 리콜 보고서. 배터리 충전량이 80%를 초과하는 특정 조건에서 화재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배터리 공급사로 미국 조지아주 소재 SK온 계열사 SK배터리아메리카를 명시했다. 리콜 대상은 총 2만2524대다. 사진=NHTSA 보고서 캡처.

폭스바겐 ID.4에 배터리를 공급한 업체는 미국 조지아주 소재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 Inc.)다. 폭스바겐도 동일한 충전량 조건에서 화재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 리콜 모두 결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 차량의 비율은 0.1%로, 리콜 대상 전체에서 결함이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폭스바겐은 지난 6월 17일 배터리 관련 현장 조사를 지시한 뒤 9월 23일 리콜을 결정했다. 미국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2024년 1월 18일부터 올해 8월 7일까지 관련 청구 사례 23건이 확인됐다고 기재했다. 다만 이들 모두가 실제 화재나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아우디의 리콜 결정에도 폭스바겐 차량에서 발생한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 아우디는 지난 9월 21일 동일한 유형의 배터리를 장착한 폭스바겐그룹 차량에서 열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는 정보를 전달받았다. 이후 자체 조사에서 일부 Q4 e-트론 차량에도 관련 배터리·생산 특성이 확인되자 10월 14일 리콜을 결정했다. 아우디는 이번 결함과 관련한 자사 차량의 사고나 화재, 인명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정확한 결함 원인과 최종 수리방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폭스바겐은 리콜 대상 차량에 충전량을 80% 이하로 제한하도록 안내하고, 아우디는 배터리 진단 정보가 부족하거나 추가 점검이 필요한 차량에 같은 제한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12월 18일, 폭스바겐은 11월 27일까지 임시조치 관련 고객 통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리콜은 SK온 계열사의 미국과 헝가리 생산 배터리에서 유사한 화재 위험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두 생산거점에서 동일한 제조 결함이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생산공정과 품질검사 체계의 적정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배터리 교체와 점검에 따른 비용 부담도 남은 과제다. 최종 수리방안이 정해지지 않아 리콜 비용 규모를 산정하기 어려운 가운데,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 사이의 책임 분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현재 공개된 미국 리콜 보고서만으로는 SK온의 제조상 과실이나 비용 부담 책임이 확정됐다고 볼 수 없다.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ESC 또는 배경 클릭하여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