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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행정동 본사사옥(강원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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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직원들, 주말·공휴일 법카 5년간 9억3천만원…이익 줄 때 휴일 결제는 늘었다

강원랜드 행정동 본사사옥(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 행정동 본사사옥(출처=강원랜드)

강원랜드 직원들이 주말과 공휴일에 법인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최근 5년간 9억3천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순이익이 30% 넘게 줄어든 지난해에도 휴일 결제액은 오히려 22% 늘었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내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주말·공휴일 법인카드 결제는 3천593건, 9억3천386만원에 달했다.

휴일 결제는 해마다 늘었다. 2022년 379건(1억2천114만원)에서 2023년 779건(1억7천330만원), 2024년 877건(2억1천824만원), 2025년 976건(2억6천721만원)으로 불었다. 3년 만에 건수는 2.6배, 금액은 2.2배가 됐다.

올해도 8월까지 582건, 1억5천395만원이 휴일에 결제됐다. 한 달 평균 70건이 넘는다.

같은 기간 회사 실적은 반대로 움직였다. 강원랜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24년 2천865억원에서 2025년 2천355억원으로 17.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천578억원에서 3천72억원으로 32.9% 감소했다.

강원랜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24년 2천865억원에서 지난해 2천355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4천578억원에서 3천72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직원들의 주말·공휴일 법인카드 결제액은 22% 늘었다. (출처=강원랜드 2026년 반기보고서 요약재무정보)
강원랜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24년 2천865억원에서 지난해 2천355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4천578억원에서 3천72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직원들의 주말·공휴일 법인카드 결제액은 22% 늘었다. (출처=강원랜드 2026년 반기보고서 요약재무정보)

이익이 줄어든 2025년 휴일 법인카드 결제액은 전년 2억1천824만원에서 2억6천721만원으로 22.4% 늘었다.

건당 100만원이 넘는 고액 결제도 빠르게 늘었다. 2022년 24건(4천845만원)이던 고액 결제는 2024년 31건(7천865만원)을 거쳐 2025년 51건(1억3천여만원)으로 뛰었다. 3년 만에 건수는 2.1배, 금액은 2.7배다.

사용처도 법인 업무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곳이 많았다. 2024년 12월에는 한 정육점에서 980만원이, 같은 해 11월에는 청과점에서 600만원이 한 번에 결제됐다.

2025년 12월에는 한 직원이 같은 날 같은 베이커리에서 485만원과 333만원을 두 차례에 나눠 모두 818만원을 결제했다. 최 의원실은 승인 한도를 피하기 위한 이른바 ‘쪼개기 결제’ 정황으로 보고 있다.

주점 결제도 따로 확인됐다. 강원랜드는 와인바·이자카야·선술집·포차 등 주점 업종을 법인카드 점검 대상에서 빼놓았다가 내부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주점 결제 모니터링을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들 업종에서 결제된 법인카드는 195건, 2천165만원으로 집계됐다.

점검을 시작한 뒤에도 직원들이 “이자카야지만 일식 식사 목적이었다”, “업무 후 식사 목적으로 방문했다”, “상호에 포차가 포함됐으나 식사 메뉴 구매”라고 소명하면 결제가 인정됐다.

최 의원실은 이 같은 사용이 국민권익위원회와 재정경제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용지침, 강원랜드 내부 법인카드 관리지침 제7조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 내부감사혁신상 받았지만…경영평가 3년 연속 C·대표 공백 32개월

청과점에서 600만원이 결제된 2024년 11월, 강원랜드 안광복 당시 상임감사위원은 한국감사협회가 주관한 ‘2024 한국감사인대회’에서 내부감사혁신상을 받았다. 강원랜드는 이 수상을 반기보고서 주요 연혁에 올려두고 있다.

강원랜드가 반기보고서 주요 연혁에 올린 2024년 11월 '내부감사혁신상' 수상 기록. 같은 달 법인카드로 청과점에서 600만원이 한 번에 결제됐다. (출처=강원랜드 2026년 반기보고서 주요 연혁)
강원랜드가 반기보고서 주요 연혁에 올린 2024년 11월 ‘내부감사혁신상’ 수상 기록. 같은 달 법인카드로 청과점에서 600만원이 한 번에 결제됐다. (출처=강원랜드 2026년 반기보고서 주요 연혁)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제정된 폐광지역 특별법에 따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카지노를 운영한다. 그 대가로 해마다 카지노 매출의 13%를 폐광지역개발기금으로, 10% 범위에서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낸다.

경영 성적표도 좋지 않다. 강원랜드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C(보통) 등급에 머물렀다.

강원랜드는 이달 초에야 장기간 이어진 대표이사 공백을 끝냈다. 32개월 동안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졌고, 반기보고서 작성 당시에는 지난 3월 5일부터 남한규 경영지원본부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했다. 지난 2일 김도균 제11대 대표이사가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취임하면서 조직문화 혁신을 핵심 경영 방향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강원랜드의 최대주주는 공기업인 한국광해광업공단으로 지분 36.27%를 갖고 있고, 정선군이 5.02%로 뒤를 잇는다. 강원랜드는 산업통상부가 주무 부처인 시장형 공기업이다. 개인 오너가 없는 만큼 법인카드 관리 책임은 경영진과 이를 감독하는 주무 부처로 이어진다.

최 의원은 “공기업 예산을 쌈짓돈처럼 사용한 명백한 배임이자 정부 지침 위반”이라며 감사원 차원의 전수조사와 부당 집행액 환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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