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노조, 기업인수 관련 “불법적 투기목적 세력 엄정한 조치해야”
현재 예비입찰을 진행중인 삼부토건의 노조가 16일 서울회생법원에 “시장질서 교란 등 불법적 투기목적으로 ‘정상적인 기업매각절차 진행’을 방해하는 세력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삼부토건 노조는 이날 법원에 탄원서를 통해 “최근 몇몇 기업들이 삼부토건의 매각과 관련해 매각 절차를 무시하고 언론을 통하해 삼부토건의 인수에 의사가 있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로 인해 불과 6,000원을 기준으로 오르내리던 주가는 금일 드디어 20,000원까지 상승했다”며 “금일 삼부토건의 시가총액은 2,000억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가격기준으로 누군가 삼부토건의 지분을 인수하고자 한다면 약 2,000억원을 유상증자해야 50% + 한 주의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그러나 재판부에서 인지하시는 바와 같이 삼부토건의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는 하나 시가총액 2,000억원에 이르기에는 의문인 상황이며, 아직 수익성 개선은 회생절차로 인해 미진한 상황으로, 향후 회생절차 종료 후 실적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그런데 지금 이런 주가의 상승으로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인수에 필요하다고 한다면 진정성 있는 인수자는 절대 삼부토건의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인수의사가 있는 인수자들 역시 이익이 될 것이 없는 분명한 상황에서 이렇게 언론을 통해 주식에 영향을 미치 는 것은 기업인수가 아닌 무엇인가 다른 불순한 의도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런 어지러운 상황에서 삼부토건의 인수에 참여하고자 하는 자들의 의도는 너무도 분명하게 투기목적의 세력들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리고 그 불법행위에 방해가 되는 노동조합, 종업원들을 가차 없이 구조조정이라는 명분하에 쫓아 낼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삼부토건 노동조합은 재판부에서 관리인에게 명령하여 기업매각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시급히 취해 주길 바라고, 기업매각 절차와 기업매각이후에도 저희 종업원이 기업의 실질적인 이해관계인으로서 삼부토건의 건전성을 위한 감시자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요구사항으로 정리해 제출한다”며 탄원서 제출 취지를 밝혔다.
한편 삼부토건 인수자로 건설사 M&A 시장에 단골로 등장하는 S 모그룹을 비롯해 몇몇 재무적투자자(FI)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뉴스필드뉴스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