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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내수 침체 여파로 수익성 ‘빨간불’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내수 경기 부진과 소비 위축 여파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료와 주류 사업에서 매출 감소와 원가 부담이 겹치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해외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내수 부진을 상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1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2024년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9,233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내수 경기 악화와 회계상 계정 변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한 결과다. 특히, 인건비 관련 충당금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음료 사업, 내수 부진으로 적자 전환

음료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4,01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80억원의 적자로 전환되었다. 에너지 음료와 스포츠 음료, 수출 부문은 성장했으나, 이 외 카테고리 전반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또한, 온라인 커머스 관련 광고비를 매출 차감 계정으로 변경한 점이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100억원)과 장기종업원 퇴직급여 충당금(120억원)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해외 사업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주류 사업, 흑자 전환하며 성과 내

주류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1,92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소비 부진과 원부재료 단가 상승,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60억원)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ZBB(Zero-Based Budgeting) 활동과 하이브리드 공장 운영을 통해 제조원가를 개선하며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해외 사업 긍정적, 내수 침체·고환율 지속

해외 자회사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3,53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필리핀 법인인 PCPPI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며 해외 사업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는 롯데칠성음료의 해외 사업 전략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증권사들은 롯데칠성음료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내수 경기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실적이 부진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상상인증권은 목표주가를 16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도 해외 매출 비중을 4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수 소비 침체와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2025년까지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내수 부진을 상쇄하고, 신제품 출시 및 생산 효율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필리핀과 미얀마, 파키스탄 등 해외 법인의 성장이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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