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주택 의존도 낮아진다…GS이니마 매각 향방 주목
GS건설이 2025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앞두고 있지만, 주택 부문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주가 민감도는 과거 대비 낮아질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플랜트 부문의 성장과 GS이니마 매각 여부가 향후 재무 구조 개선과 밸류에이션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일회성 비용 반영 영향
GS건설의 2024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3조 4,000억 원대, 영업이익은 4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으로, 해외 인프라 현장 공사비 증액 협상 지연 등으로 800억 원 이상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다만, 주택 및 플랜트 부문의 도급 증액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일부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건축·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90%를 하회하며 수익성 개선 신호가 감지됐다. 이는 일부 현장에서 개발 이익이 정산된 효과도 있으나, 전반적인 사업 믹스 개선이 회사의 목표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실적 반등 전망…플랜트·신사업이 견인
증권사들은 GS건설의 2025년 연결 영업이익이 4,667억 원(+63.1% YoY)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플랜트와 신사업 부문 매출 증가 덕분이다.
플랜트 부문: 2024년 3조 원 규모로 수주한 사우디 및 국내 플랜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화되면서 2025년 플랜트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신사업 부문: GS이니마와 베트남 뚜띠엠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으로 신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9.3% 증가한 1조 9,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24년 74%에서 2025년 62%로 줄어들 예정이며, 이에 따라 주택 경기 회복에 대한 주가 민감도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GS이니마 매각 여부, 향후 재무 구조 개선의 핵심
GS건설의 목표주가는 증권사별로 2만 5,000원에서 2만 7,000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주택 부문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플랜트 및 신사업 성장세와 GS이니마 매각 가능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GS이니마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매각 규모 및 자금 활용 방안에 따라 GS건설의 재무 구조 개선과 밸류에이션이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GS건설의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12.6%p 하락한 249.9%이며, 현금성 자산도 2조 6,0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 유동성 우려 없이 GS이니마 매각을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 원가율이 안정화되고 있어, 향후 본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