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의 민주주의를 요구한다”… 라이더들의 전국 투쟁
1월 1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가 <“신속탄핵 안전배달” 광장의 시민이 주문한 민주주의를 배달한다! 배달라이더 전국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라이더유니온지부는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15명의 배달라이더가 창원, 부산, 울산 등 전국 8개 도시를 순회하며 오토바이로 전국대행진을 펼친다. 안전운임제가 일몰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도 이번 행진에 동참한다. 참가자들은 “신속탄핵 안전배달” 등의 구호를 적은 깃발과 몸자보를 부착하고, 방송차에는 “민주주의 배달 중” 현수막을 달고 행진을 이어간다.
대행진 소식에 시민 약 1,500명이 SNS를 통해 “배달비”를 지원하며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각 지역에서는 민주노총과 배달라이더들이 함께 기자회견, 오토바이 행진, 캠페인을 진행하고, 시민 메시지를 전달받는 활동도 벌인다. 수집된 메시지는 1월 18일 광화문 탄핵집회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행진단은 배달의민족(배민) 사업장과 본사도 방문해 안전운임제 시행과 지역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배민의 민주주의” 실현을 촉구한다. 대행진 마지막 날인 18일, 배민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라이더유니온지부는 “계엄으로 인한 불경기로 자영업자와 노동자 생계가 위기에 처했다”며 “위헌적 계엄 행위에 대한 신속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계엄으로 국회 논의가 중단된 ‘유상보험 의무화’ 등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배달노동자들이 전국 각지를 돌며 민주주의를 배달하고 노동조건 개선을 외친다”고 말하며, 노동약자 보호를 내세운 국민의힘의 정책이 오히려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지부장은 “민주주의가 있어야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이 보장된다”며 “이번 행진은 민주주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 강조하며 시민들의 연대를 호소했다. 박정훈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계엄이 경제적 피해를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특고·플랫폼 노동자 권리 보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