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증인 선서 거부한 임성근 전 사단장, 북한 도발 당시 골프 계속 쳐
19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또다시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이는 지난 6월 21일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 이어 두 번째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이 현재 여러 수사기관에 고발된 피고발인 신분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증인 선서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에서도 임 전 사단장의 애매한 답변은 민주당 의원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공수처가 휴대폰을 압수수색했을 때 비밀번호를 알려줬느냐”고 질문하자, 임 전 사단장은 “안 알려줬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억울함이 있다면 비밀번호를 알려줘야 하지 않냐”고 재차 물었고, 임 전 사단장은 “알려줄 의사는 있지만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임 전 사단장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에 대한 검증을 요구했고, 임 전 사단장은 이에 동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을 향해 “군대에 가서 골프를 치느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임 전 사단장이 2022년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도발 당시 골프를 친 사실을 언급하며, “2022년 9월 24일부터 골프를 시작했는데, 26일부터 한미연합해상훈련이 있었지만 그는 골프를 계속 쳤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때 북한이 SRBM을 발사했는데, 25일 1발, 28일 2발, 29일 2발을 쏘았다. 그때도 골프를 치고 있었고, 10월 1일에도 SRBM을 쐈는데 그때도 골프를 하고 있었다. 도대체 골프하러 군대에 갔던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임 전 사단장은 “골프는 부대에서 항상 대기 태세를 유지하며 체력 단련용으로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골프를 치며 대비 태세를 유지하셨냐”며 비난했다. 그는 “제복을 입은 명예는 골프장에 있었던 것 같다”고 강하게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