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에, 민주당 ‘무능함’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가격에 대한 발언으로 국민을 ‘눈속임’하거나 ‘벌거벗은 임금님’ 상태에 놓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이 어느 쪽이든 무능함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윤 대통령이 최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방문 당시 “대파 한 단이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 발언은 물가 상승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농수산물센터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대파의 평균 소매가는 대통령 방문 당일 3,018원이었다. 이는 대통령이 방문 전까지 2,760원에 판매되던 가격에서 대폭 할인된 것이다. 신 대변인은 “이는 눈속임 세일로 물가 안정을 가장하는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신 대변인은 2020년 대파 가격이 817원으로 떨어졌을 때 농민들이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해 밭을 갈아엎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합리적인 가격’ 발언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많은 이들이 대통령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실제 물가 상황과 괴리가 있는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물가고에 대해 제대로된 보고를 받고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이번 사태가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파 가격 논란이 국민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확산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답변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