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전 검사장과 정한중 교수 4·10 총선 출마자로 영입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성윤(61)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정한중(62)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4·10 총선에 투입할 26·27호 인재로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수사나 징계 문제로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인물들이다.
이성윤 연구위원은 사법시험 33회 출신으로, 1994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입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힌다. 지난 정부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거쳐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다.
그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으로부터 최강욱 전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하라는 지시를 세 차례 받고도 결재하지 않아 갈등을 빚었다. 또한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에서도 수사 지휘와 한동훈 당시 검사장 수사를 놓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충돌했다.
정한중 교수는 사법시험 34회 출신으로, 참여정부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 문재인 정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제1분과위원장,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검찰 개혁 전문가다. 그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 의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로 지정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이성윤 연구위원은 “민주당과 함께 검찰을 국민 품으로 되돌리고 공정과 민생을 위한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봉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한중 교수는 “윤석열 정권은 검찰 독재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헌법적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