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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들어올 땐 온갖 ‘혜택’ 나갈 땐 ‘먹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강제 철거 위기 구미시가 책임져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강제 철거 시도에 따른 충돌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측은 노동자 동의 없이 일방 청산을 결정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그간 매해 수천억원 매출로 쌓은 이윤, 20년간 본사 니토로 보낸 3600억, 지난해 10월 화재로 발생한 보험금 1300억원 등으로 공장을 재건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구미시는 외국인투자기업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 그간 50년 토지 무상 임대, 법인세, 취득세 등 온갖 세제 혜택을 퍼부었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외투 자본의 ‘먹튀’ 절차다. 이 먹튀 자본에 대해 구미시는 경찰과 함께 사측의 공장 철거 시도에 노동자가 방해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측은 ‘모든 법적 절차는 마쳤으니 나가라’는 식이다.

한편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LCD 편광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로 일본 니토덴코가 100% 지분을 가진 외국투자기업이다.

2003년 구미4국가산업단지에 입주했고, 토지 무상임대, 법인세·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았다. 한때 직원이 700여 명, 2017년 기준 매출액은 7,843억 원에 달했으나, 주요 납품업체인 LG디스플레이 공장 이전으로 매출액이 줄었다.

2018년, 2019년에는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해 60명 수준으로 생산직이 줄었지만, 지난해 4월 중국 공장 폐쇄 문제로 일시적으로 늘어난 물량으로 100명을 다시 신규 채용했다. 하지만 여섯 달 만인 10월 4일 화재가 발생해 300억 원이 넘는 재고가 불타고, 공장 1개 동이 전소했다.

이와 관련해 금속노조와 금속노조 구미지부는 29일 오전 11시 구미시청 입구 앞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강제 철거 위기 구미시 해결 촉구 금속노조 중집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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