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前비서실장 사망… 더민주 “공수처, 검찰 강압수사 파헤쳐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10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고인을 상대로 집요하게 수사를 벌여온 것은 유가족과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어떻게든 이 대표를 사냥하고야 말겠다는 광기에서 빚어진 참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굿판을 벌이려는 시도도 중단돼야 한다”며 “공수처가 나서서 강압 수사를 했다면 직권남용으로, 가혹 행위가 있었다면 가혹 행위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박성준 대변인도 “검찰은 수사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사냥을 하는 것인가”라며 “검찰의 강압수사와 허위진술 강요로 이번 사건에서만 네 분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 넣은 검찰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마저 왜곡하며 정쟁에 이용하는 비열한 행태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수사가, 정치가 아무리 비정해도 짐승은 되지 말자”고 호소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어제 억울한,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했다”며 “검찰의 가혹한 수사가 없었는지, 무리한 수사는 없었는지 검찰 스스로 밝히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윤석열 검찰은 강압 수사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참으로 비통하다”며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만들겠다는 검찰의 간악한 집착이 결국 황망한 죽음을 불러오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 모씨는 전날(9일) 오후 6시44분쯤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재명 대표 주변 인물 중 유명을 달리한 다섯 번째 사례로, 유서에는 검찰 조사에 대한 억울한 심경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