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모임, 제주여고 21년 이전 졸업생 대상 인권침해 실태조사 실시
가칭 제주여고를 사랑하는 졸업생 모임(이하 졸업생 모임)은 18일 공고문을 통해 ‘2021년 이전 졸업생 대상 인권침해 실태조사’ 및 인권위 집단진정 계획을 발표했다.
졸업생 모임은 2022년 4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14일간, 2021년 이전 졸업생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사례를 취합하여 5월 초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에 집단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기한 내에 참여하지 못한 졸업생들은 5월 2일 이후에도 국가인권위 홈페이지를 통해서 직접 진정신청을 할 수 있다.
졸업생 모임의 장하나 씨(44회)는 “도교육청이 재학생과 22년 졸업생 대상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재학생들은 신원보호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적극적인 제보가 어려울 것이고, 22년 졸업생들은 이미 자체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21년 이전 졸업생들에 대한 공적 조사가 누락됨에 따라 진상규명에 큰 차질이 빚어져 인권위 집단 진정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취지를 밝혔다.
또한 “공론화 이후 교사와 학생을 편가르기 하거나 인권단체를 외부세력으로 규정해서 사태를 호도하려는 시도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에, 모교를 아끼고 모교의 명예를 중시하는 졸업생들이 직접 나서게 되었다. 김채은 동문도 후배들과 학교를 위해 어려운 결심을 하여 공론화한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실태조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졸업생은 4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다음 링크로 접속하여 인권침해 사례를 온라인으로 작성·제출하면 된다. https://forms.gle/PNeSdJHQPVRrv1Jt7
문의사항은 [email protected] 또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제주여고를 사랑하는 졸업생 모임’을 검색하면 된다.
한편 지난 3월 15일, 제주여고 2022년 졸업생 김채은 씨와 제주학생인권조례TF팀,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은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내 인권침해실태를 공론화했다.
관련 보도 직후 인권침해를 근절하고 모교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뜻을 모은 제주여고 졸업생 110여명은 ‘제주여고를 사랑하는 졸업생 모임(가칭)’이라는 이름으로 3월 22일 지지 성명을 내고 교육당국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여고 재학생과 22년도 졸업생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했으나, 교육청의 조사 권한이 미치지 않는 2021년 이전 졸업생이 겪은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는 누락 되어 진상규명에 공백이 발생했다.
2021년 이전 졸업생들의 제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문제의식을 가진 일부 졸업생들이 나서 자체적인 실태조사를 거쳐 국가인권위원회에 집단 진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