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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노사 코로나19 대응 상생위해 ‘맞손’

코로나와 잇따른 폭염, 폭우 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 노사가 상생을 위한 공동선언에 나섰다.

이날 노사는 일요일에는 건설현장을 멈추기로(셧다운 shutdown)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건설업계 노사는 코로나 시기 공공공사 조기 발주 및 착공을 비롯해 사측은 내국인력 고용 활성화, 노동자는 생산성 향상, 노사협의회 활성화 등에 힘을 쏟기로 했다.[편집자 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와 노동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자며 손을 잡았다.

16일 전문건설업계와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이하 건설노조)는 이날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올바른 건설산업구조 정착과 노사 상생을 위한 건설노동자 전문건설업계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건설노조의 교섭 대상인 건설사는 원청인 종합건설사로부터 철근콘크리트 관련 공사를 하도급 받는 전문건설사다.

이날 노사는 일요일 건설현장을 멈추기로(‘셧다운’) 한목소리를 냈다.

또한 사측은 내국인력 고용 활성화를 노조는 생산성 향상 및 노사협의회 활성화에 힘을 쏟기로 합의했다.

노사 공동선언은 ▲일자리 확대 및 고용안정 ▲불합리한 입낙찰구조 개선 ▲질 좋은 건설 일자리 ▲인력 양성 체계 마련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돼 있다.

김학노 철근콘크리트 서울경기인천사용자연합회 대표는 “다들 상황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노사가 발전을 도모하며 협의를 통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해서 더욱 진보하는 노사가 되길 바란다.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영철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위원장은 “건설산업은 압도적인 힘을 갖고 있는 시공사와 시행사가 일방적으로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건설산업은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나 전문건설업체의 경우 미래 비전 있는 사업체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노사가 모여 투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을 통해 상호 신뢰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한수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토목건축분과위원장은 “공동선언을 제안하게 된 것은 청년들이 들어올 수 있는 건설현장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건설 노동자들은 일용직이라는 이유로 전세자금대출도 받지 못 했으나 현재는 청년들이 나서 4대보험 적용과 전세자금대출 등을 이끌고 있다”며 “시공사와 전문건설업체, 건설사와 노동자간 명확히 계층이 갈리는 전근대적인 건설산업을 이제는 좀 더 체계적으로 바꿔가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 선언에 앞서 오후 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임금협약 조인식도 열렸다.

2017년부터 중앙교섭을 벌여온 건설노조는 212개사 철근콘크리트 전문공사업체와 2020년 임금교섭을 가져왔다.

중앙 교섭 내용은 임금과 유급휴일 그리고 노사 공동 선언문 채택, 이렇게 세 가지였다.

교섭 결과 전국 어디서든 형틀목수 기능공 일당은 2021년 1월 1일부터 1년간 22만5천원으로 현재보다 5천원 인상된다.

유급휴일임금은 19만3천원이다.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 및 13개 지역 건설지부는 지난 5월 14일부터 서울경기인천·대전세종충청·광주전라·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5개 지역에서 임금 교섭을 벌여왔다.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올바른 건설산업구조 정착과 노사 상생을 위한 건설 노동자 전문건설업계 공동선언 기자회견에서 노사측 대표들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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