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정세균 의장에 특검법 연장 직권상정 요구
야 4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28일 국회서 회동을 갖고 오는 3월2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야 4당은 이를 위해 3월 임시국회 소집을 즉각 요구키로 했다.
그러나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여부에 대해선 합의를 보지 못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탄핵에 찬성했지만, 바른정당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염원인 적폐청산의 역을 향해 달려가던 특급열차는 계속 달려가야 할 것이다”며 “현재까지 15건의 수사대상 중에 수사가 끝난 것은 단 4건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수사의 목적을 완성했다고 단정 짓는 이유가 오직 대통령과 최순실, 재벌들을 감싸기 위한 것임을 국민들은 모두 잘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4당 원내대표가 합의해야만 상정할 수 있고 비상사태가 아니기 때문에 직권 상정을 할 수 없다고 하는 정세균 의장의 궁색한 언행에 대해 우리는 심한 불만을 표시한다”며 “민주당 출신의 정세균 의장은 대통령이 유고인 이 상태를 비상사태로 보지 않으면 어떠한 것이 비상사태인지 우리는 의장께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국민들의 장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뻔뻔하고 집요한 국정농단 세력에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국민들의 걱정에 응답하기 위해 이 자리가 마련됐다. 무엇보다 특검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진실규명을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철저히 짓밟고 특검수사 기간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권한대행의 독재적 결정을 다시 한 번 강력히 규탄한다”며 “특검법 재제정을 포함, 모든 방안에 대한 정치권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세균 의장은 여야 합의가 없으면 직권상정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