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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책임 다국적기업 등 생활화학제품 안전 협약 참여 거부

생활화학제품내 인체유해물질 저감 조치를 마련코자 마련된 자발적 협약에 가습기 살균제 책임 기업인 다국적기업이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환경부는 국내 19개 생활화학제품 제조·수입·유통업체 및 2개 시민단체와 함께 ‘제2기 생활화학제품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개된 전 성분을 기업과 시민사회가 함께 원료 성분의 유해성을 평가하고, 더 나아가 기업 스스로 원료를 교체하는 등 생활화학제품 내 인체유해물질의 저감 조치를 마련하자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시민사회는 생활화학제품의 전 성분 정보 뿐만 아니라 원료의 유해성 정보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안전이 입증된 물질만 제품에 사용할 것을 주장해왔다.

시민사회 제안대로 생활화학제품 원료 유해성을 평가하고 공개 방안을 강구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변화다.

그러나 1기 협약에 참여했으나, 2기 협약에 다국적 기업인 한국P&G와 SC존슨코리아, 헨켈홈케어코리아가 빠졌다.

독일계 다국적 헨켈홈케어코리아는 가습기 살균제 책임 기업이고, 한국P&G의 경우도 자사 제품의 흡입 안전성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SC존슨 본사(미국)의 경우는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제품 원료 평가 기준 방침까지 공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법인 SC존슨코리아는 생활화학제품 자발적 협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환경운동연합은 “글로벌 다국적 기업의 경우 강하게 변화하고 있는 화학물질 관리 정책 흐름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기본적인 책임이 요구된다”며 “하지만 이번 처사는 다국적 기업의 특수성을 핑계로 화학제품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려는 그동안의 사회적 노력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업체 뿐만 아니라 협약 외 업체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원료 안전 책임을 물을 것이며, 제품 속 유해 화학물질을 저감하는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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