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9호선, 서해선, 용인경전철… 인력 부족에 시달리다 파업 선언

9호선, 서해선, 용인경전철, 인력 부족에 시달리다 파업 선언

안전을 외면한 채 이윤만 추구하는 민간철도 운영에 항의하며, 공공운수노조 소속 민간도시철도 3사가 파업을 선언했다.

민간도시철도 운영 3사는 하루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다단계 위탁구조로 인해 인력 부족과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교통 서비스의 저하로 이어져 시민과 철도 노동자 모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12일, 공공운수노조 소속의 민간도시철도 운영 3사(서울메트로9호선지부, 서해선지부, 용인경전철지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안전 인력 충원, 외주화 중단, 무인역사 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공동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18일 9호선 2·3단계 준법투쟁, 21일 민자철도 3사 연합집회, 28일 9호선 2·3단계 경고파업, 그리고 12월 초에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5.45%의 압도적인 가결을 공개하며, 9호선 안전 인력이 197명 부족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들은 11월 18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1월 28일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12월 6일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해선지부도 98.55%의 높은 가결을 알리며 국토부에 서해선 외주화 중단을 촉구했다. 용인경전철지부는 82.61%의 찬성 결과로, 이윤 추구에 매몰된 현실을 비판하며 무인화가 중지될 때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권오훈은 민간도시철도 운영 3사의 공동 파업 선언이 노동자와 시민의 안전한 도시철도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하철 9호선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이 시민 안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즉각적인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9호선은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CIC로, 근무 형태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민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장은 서울시가 9호선 2·3단계 구간을 민간 위탁에서 공공 위탁으로 전환했으나, 인력 운영에 대한 조직 진단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저 인력으로 위험하게 운영되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서해선지부장 박상준은 “서해선의 노동자들이 열악한 구조에서 일하고 있다”며, 위탁 구조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그는 “안전한 서해선 정상화를 위한 인력 충원과 숙련 노동자 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용인경전철지부장 정성채는 무인 운전 방식으로 인한 시민 안전의 위협을 비판하며, “안전요원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용인시는 민간 운영사라 관여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안전한 용인경전철을 위한 투쟁을 선언했다.

민간도시철도 3사는 12일 기자회견 이후로 18일 9호선 2·3단계 준법투쟁, 21일 민자철도 3사 연합집회, 28일 9호선 2·3단계 경고파업, 12월 초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에 참여할 것임을 알렸다.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