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후보자, 32%가 전과 기록 보유… 평균 재산 24억원
경실련, “정당 부실 공천, 유권자가 심판해야 할 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후보자 952명을 대상으로 전과 및 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후보자 305명(32.0%)이 전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1인당 평균 재산은 24.4억원(부동산 15.7억원, 증권 6.9억원)”이라고 밝혔다.
지역구 후보자 전과 비율 34.6%, 비례대표 24.9%
지역구 후보자 699명 중 전과 기록을 보유한 후보자는 242명(34.6%)이며, 비례대표 후보자 253명 중 전과 기록을 보유한 후보자는 63명(24.9%)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36.2%, 국민의힘·국민의미래 20.4%, 녹색정의당 35.5%, 새로운미래 35.9%, 개혁신당 35.8% 순으로 나타났다.
후보자별 전과 건수 최대 11건
후보자별 전과 건수는 최대 11건으로, 장동호 후보(충남 보령시서천군, 무소속), 양정무 후보(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갑, 국민의힘), 이기남 후보(비례대표, 히시태그국민정책당) 등이 해당된다.
경실련은 “더불어민주당, 녹색정의당 상당수 출마자들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전과경력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며, “정당별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유권자는 어떤 종류의 전과인지에 대해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후보자 평균 재산 24억원, 정당별 격차 뚜렷
후보자 952명이 신고한 1인당 재산 평균은 24.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후보자 699명의 1인당 재산 평균은 32.4억원, 비례대표 후보자 253명은 14.9억원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1인당 재산 평균은 국민의힘·국민의미래 45.6억원,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8.5억원, 녹색정의당 4.6억원, 새로운미래 13.3억원, 개혁신당 13.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후보자별 최대 재산 1446.7억원
후보자별 최대 재산은 김복덕 후보(경기도 부천시갑, 국민의힘)의 1446.7억원(부동산 58.8억원, 증권 1351.5억원)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경기도 성남시분당구갑, 국민의힘) 1401.4억원, 박덕흠 후보(충청북도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국, 국민의힘) 562.8억원 순으로 많았다.
경실련은 “재산이 많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재산 형성 과정에서 투기 여부, 납세 의무 준수, 이해 충돌 의혹 등은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