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억 투입한 위택스, 1,900원도 못 신고하는 황당… 상담사들 고통 절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권익위공무직분회는 27일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00억 원의 세금을 투입해 개편된 위택스 시스템의 끊임없는 오류로 인해 국민과 상담사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3일 개편된 위택스는 납부 내역 조회 불가, 민원인이 아닌 제3자 정보 팝업, 납부 과정 중 메뉴 삭제 등 심각한 오류가 지속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3월 말까지 오류 해결을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위택스 오류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콜 110 상담사들이다. 이선명 국민권익위원회 공무직분회 분회장은 “2022년 한 해 동안 위택스 관련 문의는 25만 건이었으나, 개편 이후 한 달 만에 26만 건의 문의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쏟아지는 악성 민원, 지속적인 시스템 오류, 개편 내용에 대한 교육 부재 등으로 인해 2명의 상담사가 우울증 진단을 받았으며, 퇴사하거나 예정인 상담사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위택스는 세무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지부는 “시스템 오류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가오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심각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위택스 사이트의 빠른 정상화, 상담 인력 확충, 상담사들의 정신 건강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행정안전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