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프라이드시티, 하자 파동… 2333세대 입주민 울상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내리지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봉담 프라이드시티’가 최근 입주를 시작했지만, 많은 세대에서 하자 발생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내리지구는 총 2블럭으로 나눠져 1블럭은 GS건설의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 2블럭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봉담 프라이드시티이다.
문제의 힐스테이트 봉담은 2,333세대, 17개 동, 35층 규모로, 2024년 8월 준공됐다.
10일 제보자 측에 따르면 힐스테이트는 예정된 입주일인 8월 31일에 맞춰 입주를 시작했지만, 많은 세대에서 하자와 미시공 상태로 인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입주 전 사전 점검 기간은 2024년 7월 27일부터 29일까지였으며, 이 기간 동안 내부 인테리어가 미비한 상태에서 점검을 진행해야 했다.
주민들은 주방 찬장, 벽 마감, 싱크대 누락 등 다양한 하자를 경험하고 있으며, 일부 세대에서는 벽에 균열과 지하주차장 누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싱크대 배관 위치가 잘못되어 식기세척기를 설치할 수 없는 세대도 있으며, 유상 옵션으로 보조 주방을 설치한 경우에도 하수가 연결되지 않는 문제를 겪고 있다.
한 주민은 “하자 접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 당일 아침에 가보니 여전히 하자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며 “AS 센터에 문의하니 다시 신청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이와 같은 문제는 한 두 세대에 그치지 않고, 많은 세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현재 취득세 및 소유권 이전 등기를 담당하는 법무법인과 협력해 하자 관련 소송도 준비하고 있으며, 세대별로 내용증명 작성, 언론에 제보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세대에서는 중대 하자를 은폐하려는 의혹과 함께 준공 관련 미처리 부분이 하자로 처리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은 언론을 통해 문제를 공론화하고 현대건설의 답변을 촉구하고 있다. 대출과 이사 준비, 하자 처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은 “하자의 문제를 정확히 해결하지 않고 이사를 강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세대에서 하자와 미시공 상태로 인해 입주민들이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신속한 대응과 문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