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으로 신장 90% 기능잃은 유아… 시민단체 ‘한국맥도날드’ 고발
신장은 90%의 기능을 잃고 매일 10시간씩 배에 호스를 꽂은 채 매일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2016년 만 4세였던 A양은 이른바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이같은 치료를 지금까지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 300여명과 정치하는엄마들, 생명안전 시민넷 등 시민단체 9곳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 사태 관련 단체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고발인 한국맥도날드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햄버거병 피해아동의 어머니 최은주 씨도 함께해 맥도날드 햄버경병 사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호소하고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햄버거병 피해아동의 어머니 최씨는 “저희 아이는 평생을 신장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지만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없어야 한다”며 “이번 단체고발을 통해 다시 한 번 한국맥도날드 등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대한 철저한 재수사와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길 바라며, 그 누구도 돈을 벌기위해 사람들의 건강을 하찮게 생각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법률대리인인 서성민 변호사는 이번 단체고발 취지에 대해 “햄버거 패티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오염된 패티를 판매하고 이에 관한 허위의 공문을 공무원에게 보낸 한국맥도날드와 납품업체에 식품위생법 위반죄 등을 묻고, 이에 관한 위생검사 등의 직무를 유기한 담당공무원의 책임을 묻는 등 검찰이 수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보호하고 식품 안전과 국민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2월 28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2016년 7월 O-157 대장균 오염 패티가 전국 10개 매장에 15박스 남은 사실을 고의로 은폐하고, 관계기관에 ‘재고 없음’으로 거짓보고를 지시했다.
위 보도를 계기로 형사고발을 추진해 온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 일주일 간 온라인 상에서 고발인단을 모집한 결과 시민 300여명과 비영리시민단체 8곳이 함께 단체고발을 하게 됐다.
정치하는엄마들 장하나 활동가는 “오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맥도날드 불매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며, 사법부의 수사와 재판 결과에 기대지 않고 시민들의 상식으로 맥도날드를 한국에서 퇴출시킬 때까지 엄마의 마음으로 중단 없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