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예비역 연대의 호소, 국회의원들의 양심적 결정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오는 28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 법안이 재의결 절차를 밟게 되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필요한 17명의 이탈표가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안철수, 김웅, 유의동 의원이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에 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해병대 예비역 단체들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양심 투표”를 요구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재의결이 무기명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예비역 단체들은 여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접촉을 통해 이탈표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운천, 이용호 의원 등 전북을 대표하는 여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특히 이용호 의원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채 해병의 고향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도민들을 배신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의 정원철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 계획을 밝히며, 윤리적이고 양심적인 결정을 내려줄 것을 호소했다.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회견에서 정 회장은 “국민의힘 내에 의식 있는 보수 정치인들이 많다”며, 최재형, 하태경 의원 등을 언급하며 동참을 기대했다.
또한, 해병대 예비역연대의 법률 자문인 김규현 변호사는 국회의원들에게 대한민국 헌법에 따른 양심에 따른 직무 수행을 강조하며,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독립적인 판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해병대원 특검법 관련 국회의 재의결 과정은 단순히 법률적 절차를 넘어, 정치인들의 윤리성과 양심이 시험대에 오를 중대한 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을지, 국민과 해병대 예비역 단체들의 요구에 어떻게 응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