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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마리 팔면 상위 35%?”…배민 차등수수료에 자영업자 ‘분노’

"하루 4마리 팔면 상위 35%?"…배민 차등수수료에 자영업자 '분노'
2025.02.20(목) 오후 4시,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하 및 상생협의 촉구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자영업자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

민주당 을지로委, 자영업자·시민사회단체와 공동 기자회견 열고 배민 규탄

20일 오후 4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자영업자·시민사회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의 차등수수료 정책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배달의민족이 ‘상생’을 외치면서도 사실상 수수료 인상 효과를 가져오는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열흘째 이어진 농성…배민은 ‘묵묵부답’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지난 12일 시작된 24시간 농성행동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은 배달의민족에 중개수수료 인하와 상생협약을 촉구하며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지만, 배달의민족은 아무런 답변 없이 26일부터 차등수수료를 적용하겠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월 매출 260만원도 상위 35%?”…’상생’ 이름의 기만

특히, 참석자들은 배달의민족이 발표한 차등수수료 적용 기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월 매출 260만원인 매장도 상위 35%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는 치킨집에서 23,000원짜리 치킨을 하루 4마리만 판매해도 상위 35%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이들은 “상생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터무니없는 기준으로 자영업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허수 매장 깔아두고 생색내기?”…배민의 ‘꼼수’ 규탄

배달의민족은 차등수수료를 통해 경제적 위기를 겪는 자영업자를 돕고, 프랜차이즈 업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하루 9만원 매출이 상위 35% 기준이라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허수 매장이 깔려있는 것이냐”며 배달의민족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배달의민족이 차등수수료를 통해 대다수 매장의 수수료와 배달비를 인상하고, 극소수의 하위 매출 업체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달의민족에 차등수수료 적용 기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즉시 진정한 상생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공동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배달의민족 수수료 문제 진짜 끝장내자(배.수.진)” 농성단의 이름을 걸고 배달의민족의 차등수수료 사기극을 강력히 규탄하며, 진정한 상생협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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